코스피 2300선 붕괴…지금은 ‘공포’가 아닌 ‘기회’
최근 국내외 증시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를 과도하게 반영하며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코스피는 2300선 아래로 내려서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입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가 오히려 주식을 모을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화투자증권 박승영 연구원은 1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재 시장은 순환논리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미국 소비심리 지표가 하락했다 → 곧 실물지표도 하락할 것이다 → 소비 감소 → 경기 침체 → 주가 하락"이라는 단순 논리에 투자심리가 과도하게 위축되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그는 “소비심리지표 하락의 배경에는 고용 둔화보다 금융시장 불안이 더 큰 원인”이라며 “현재 미국 증시의 하락은 실물경기보다 투자심리가 앞서 반응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S&P500 지수는 고점 대비 18.9% 하락한 상태로, 과거 미·중 무역분쟁이나 금리 인상기와 비교해도 하락폭이 상당히 누적되어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또한 그는 “현재 미국 실물 지표들은 IT버블 붕괴, 금융위기, 팬데믹과 같은 대형 위기 상황에서 보였던 양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기업 실적 역시 일부 조정은 있겠지만 적자를 기록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하였습니다. 국내 주식시장 역시 비슷한 논리로 과도한 하락을 겪고 있으며, 코스피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8배 수준으로 내려와 과거와 비교할 때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 상태입니다.
박 연구원은 “코스피가 PBR 0.8배 수준에 도달했을 때, 이후 20거래일간 평균 수익률은 6.8%에 달했다”며 지금은 공포보다 매수의 기회로 접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략은 ‘투트랙’으로…중장기는 경기민감주, 단기는 정책주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유효한 전략은 투트랙 전략입니다.
-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자동차, 철강, 화학 등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합니다. 이들 업종은 경기 회복과 함께 강한 반등 가능성을 지니고 있으며, 실적 기반의 중기 성장성이 높습니다.
- 반면 단기적 접근이 필요한 테마는 ‘정책주’입니다. 조기대선과 정부 정책에 따라 움직이는
- 일자리 관련주
- 저출산 대책주
- 지역화폐 관련주
- 세종시 개발주
등은 단기간 급등락 가능성이 있어 조정이 나올 때마다 2~3일에 걸쳐 분할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특히 이들 종목은 이벤트성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무리한 추격매수보다는 하락 시 점진적으로 매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결론: 위기 속의 기회를 준비해야 할 때
지금은 금융시장이 실물보다 앞서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는 시점입니다. 증시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저가 매수의 기회로 판단해야 하며, 전략적으로는 경기민감주와 정책주를 병행하는 투트랙 포트폴리오 구성이 효과적입니다.